요즘 극장가에 웃음 주는 영화 찾기 참 어렵잖아요. 다들 너무 진지하거나 무거운 주제라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영화가 간절했거든요.
그러다 발견한 게 바로 영화 ‘하이파이브’였어요. 제목부터 뭔가 발랄하고, 예고편에서도 ‘초능력에 코미디?’라는 설정이 딱 제 취향이더라고요. 그래서 별 기대 없이 친구랑 봤는데...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었어요!
이야기의 시작은 좀 황당해요. 장기이식으로 초능력을 갖게 된 평범한 다섯 사람이 주인공인데요, 그 능력도 뭔가 영화처럼 멋있기보단 생활밀착형이에요. 누군가는 공중부양을 하고, 또 누군가는 강풍을 일으키는데, 그걸로 지구를 구하는 게 아니라 그냥… 우당탕탕 일상을 버티는 게 더 현실적이랄까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몰입되더라고요. 특히 초능력을 빼앗으려는 악당들과의 대결도 너무 심각하지 않고, 계속 유쾌하게 흘러가서 보기 편했어요.
캐릭터 조합도 너무 좋았어요. 이재인 배우는 이번에 진짜 재발견이었고, 안재홍은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책임졌어요.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까지 각자 역할이 딱 맞아떨어져서 보는 내내 팀플레이가 살아 있었죠. 다섯 명이 같이 모이면 케미가 정말 좋아요. 괜히 하이파이브 팀이 아니에요.
그리고 이 영화, 액션도 꽤 신경 썼더라고요. 막 거대한 스케일은 아니지만, 박진감 넘치는 추격 장면도 있고,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도 귀에 착착 붙어서 보는 재미가 꽤 쏠쏠했어요. 팝콘 먹으면서 보기 딱 좋은 그런 영화 있잖아요. 친구랑 나란히 앉아 웃으면서 ‘야 이 장면 뭐냐~’ 하면서 얘기 나누기 딱 좋은 분위기였어요.
물론 이 영화가 아주 대단한 메시지를 담고 있거나, 스토리가 깊이가 있는 건 아니에요. 누군가에겐 살짝 유치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전 그 B급 감성도 나름 매력 있게 다가왔어요. 요즘처럼 복잡한 세상에서 잠깐 머리 비우고 웃고 싶을 때, 이만한 영화가 또 있을까 싶더라고요.
끝나고 나오면서 친구랑 동시에 했던 말이 “야, 이거 은근 재밌다. 하나도 안 지루했어.”였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계속 캐릭터 얘기하면서 웃었고요. 관객 100만 넘은 것도 납득이 갔고, 여름철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로 강추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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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하자면,
‘하이파이브’는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코믹 액션 영화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시원한 전개, 그리고 가벼운 웃음이 매력인 작품이에요. 진지한 걸 기대하면 다소 허무할 수도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즐기고 싶을 땐 제격이에요.
스트레스 받을 땐?
팝콘이랑 ‘하이파이브’ 한 판이면 충분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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